あらすじ
“여자들은 참 이상하지.”
그의 목소리에 시니컬함이 더해졌다.
“자기들은 변하지 않을 것처럼 얘길 해.”
며칠 전 터진 입술이 끝내 다시 터졌다. 입에서 피 맛이 비릿하게 느껴졌다. 가슴이 콕콕 쑤시듯 아파 왔다.
“윤해인, 변하지 않을 자신 있어? 상처는 네 몫이라고 정해진 거야?”
리안의 물음에 해인은 계속 입술만 꼭 물고 있었다. 그의 말이 옳았다.
그는 상처받지 않고 자신만 상처받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가 엄지손가락으로 해인의 아랫입술을 쓸었다. 피가 그의 손가락이 묻었다.
리안은 그 피를 자기 입으로 가져갔다.
해인은 그가 그 피를 혀로 핥는 걸 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퇴폐적인 관능미가 깔린 남자였다. 저 남자에게 빠지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한 건 없어.”
리안이 고개를 숙여 해인의 아랫입술을 빨아들였다. 비릿한 향이 그의 입 속까지 퍼졌다.
“내 사정거리에 든 이상 놓을 생각 없어.”
그의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뭐가 됐든 날 이용해. 나도 그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