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리 언니를 오랫동안 짝… 사랑해왔다고 들었어요.”
온몸이 달달 떨렸다. 바짝 마른 입술을 위아래로 꾹 눌러 깨물었다.
지수는 내내 바닥에 고정했던 시선을 천천히 들어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처럼 달려든 여자가 여태 몇이나 있었을 거 같아?”
그의 얼굴에서 냉기가 느껴졌다.
이토록 무감하게 여자를 바라볼 수 있는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지수는 두 팔로 제 몸을 끌어안고 다시 준혁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이제 내가 가지고 있어요.”
그녀는 결연한 표정으로 준혁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자의든, 타의든. 누군가에게 몸을 의탁한다면, 준혁만큼 안전한 곳이 없었다.
“날 지켜요.”
순간, 남자의 눈동자가 번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