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드래곤의 정수’를 열매로 착각하고 꿀꺽해 버렸다.
분노한 드래곤의 손아귀를 간신히 피해 잘 살아오기를 10년째. 어느날 우연히 드래곤과 맞닥뜨리고 만다.
그런데 이놈…… 날 못알아보잖아?
“사, 사랑해요.”
“흠, 혼인이라도 하자는 건가?”
“……네.”
난 죽지 않기 위해 이 미친 드래곤놈을 매우, 열렬히 짝사랑하는 척하기로 했다!
***
“……이상해요.”
칼릭스가 흐트러진 금발을 쓸어 넘기곤 내 어깨를 툭, 밀었다.
등이 침대에 닿자 산처럼 거대한 몸이 불빛을 가리며 몸을 겹쳐온다.
“그래, 이상해.”
“…….”
“왜 불쾌하지 않지? 오히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무언가가 넘실거렸다. 그 시선이 부담스러워, 나는 시선을 비스듬히 미끄러뜨렸다.
"으읏!"
그런 나를 벌하기라도 하듯, 뼈대가 불거진 손이 가슴을 콱 움켜쥐었다. 그의 얼굴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너를 보면 입맛이 돌아."
예민하게 솟은 분홍빛 정점이 그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