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내 말 좀 들어봐>, <플로베르의 앵무새>의 작가 줄리언 반스의 장편소설로, 2011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인디펜던트」, 「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기억과 윤리의 '심리스릴러'라는 말을 썼다. 원서로 150페이지 남짓한 이 길지 않은 소설이 독자를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때문이다.주인공인 토니 웹스터는 문학사史상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주인공 중 하나다. 그는 마음에 스친 불쾌한 인상 하나 때문에, 혹은 돌연히 마음에 깃든 한 점 의심의 그림자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곡해하고, 그들의 뜻을 왜곡하여 독자에게 전한다. 그로 인해 소설의 절반쯤 지나게 되면, 읽는 이는 토니 웹스터의 시각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작품 행간에 숨겨진 뜻을 독자적이고 객관적인 시점으로 읽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그의 운명을 생각할 때, 이토록 단점이 많은, 그러나 우리 자신과 닮은 ‘대부분의 인생’을 동정하고 위로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