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흘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주문했다.
엄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전에 못다한 효도를 하겠다며
할아버지의 생전 모습과 기억을 이식한 인공지능 로봇, '로이'를 주문했다.
그러니까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이 존재는
내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시던,
쿰쿰한 비스킷 향같은 냄새가 풍기던 우리 할아버지가 아니다.
그저 아무것도 아닌 깡통일 뿐이다.
엄마는 자꾸 나에게 할아버지, 아니 로이에게 살갑게 굴라고 강요하지만
난 엄마의 인형 놀이에 놀아날 생각이 전혀 없다.
사랑하는 가족의 흔적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딸과
로봇 따위는 그리운 사람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딸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