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지원, 박유진, 이재훈. 세 남자의 기묘하고 병적인 공존에 대하여. 유약한 장마로 시작해 겨울의 비꽃과 수수한 가을비를 거쳐 따사로운 봄비까지, 사계절을 각자의 기질대로 달리 걷는 그들의 열꽃으로 짜여진 이야기. *** ‘니 말이 다 맞아. 니가 한 말, 틀린 거 하나도 없어. 그런데.’ ‘…….’ ‘그렇다고 니가 그런 건 아냐.’ ‘…뭐?’ ‘니가 지겹고, 무섭고, 버거운 건 아니라고.’ 돌아서는 어깨를 잡아 돌릴 자신이 없었다. 덜컹, 끼익, 쾅! 대문의 녹슨 소음이 날아왔다. 그 소리를 신호처럼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눈물 한 방울 떨어트리지 않고. 흐느낌 한번 흘리지 않고. 나는 지금 누워 있다. 착하게 내어 준 재훈이의 다리를 베고. 말끔하게 면도된 턱을 올려다보며, 내가 좋아하는 재훈이의 예쁜 손을 만지작거리며. 쏟아지는 형광등 불빛에 눈이 너무 시리다. 현지원이 가버린 뒤로 비는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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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21/10/13
Kakaopage
Kakaopage2021/10/16
RIDI
RIDI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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