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엄한 그의 목소리가 후려치듯 들려왔다. 그가 얼마나 힘들게 손을 내밀었는지, 나는 또 얼마나 쉽게 그 손을 잡아 버린 건지. 아무것도 모르고 기뻐하기만 했다. 바보처럼. 통증보다 흉터가, 흉터보다 후유증이 더 오래간다는 것을 그땐 미처 몰랐다. 정 로맨스 장편소설『밀어』제1권. 그가 뇌까리는 말투에는 지독한 분노와 배신감이 묻어있었다. 그리고 차마 지우지 못한 그리움과 사랑도. 한 여자를 사랑했다. 사랑해서 그녀가 잡아 준 손을 놓기 싫었다. 하진경, 그에겐 처음으로 가슴을 내어 준 존재였다. 상처로 곪아 터진 가슴에도 사랑은 남아 있었다. 정 로맨스 장편소설『밀어』제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