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좋아한다는 건......”놀라울 정도로 허스키하고 진지한 목소리였다. 산의 목소리 같지 않았다. 여희는 산에게서 전해지는 알 수 없는 진지함에 당황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의식적으로, 전혀 뜻하지 않은 순간에 알게 되는 거라고.”앞뒤 뭉텅뭉텅 잘라 버리던 산이답지 않게 색다른 어휘와 말투에 여희는 이마를 살짝 찡그렸다. 그 순간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하고 있던 산이 들고 있던 라켓을 어깨에 걸치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의 진지했던 태도는 거짓말같이. 그러고는 아무렇게나 툭 뱉었다.“그런 거라고, 멍청한 빨간 머리 주근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