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는 의자를 돌려 창밖을 응시했다.그러자 가면 아래 있던 그의 상처 위에 어둠이 내렸다.발코니에서 보게 된 그녀.아름다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서늘한 표정과 자연스럽게 틀어 올린 머리.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죽은 줄 알았던 심장이 세차게 뛰고 있음을 알고 얼마나 놀랐던가.머리와는 상관없이 눈은 이미 그녀를 계속 보고 있었다.이런 감정은 불편하다.하지만 거스를 수가 없다.저항할 수도 없다.이유도 알 수가 없다.그런데도 그 순간, 모든 게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야경을 보던 그의 눈빛이 밤과 하나가 된 듯 깊고 짙어졌다.그리고 마침내 그가 결심을 마쳤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여자를 제 것으로 만들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