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너. 너 뭐야?”“뭐가.”“너 모든 여자들한테 다 이래?”“뭘.”“이렇게 헛갈리게 하냐고. 이런 거 헛갈리는 거야. 이런 거 하지 마.”“심장 두근거렸어?”서윤은 진심으로 물었다. 사실 건너편에서 이쪽으로 달려오며 그녀가 뭔가 골똘한 생각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과 같은 생각이라면 말해줘도 좋을 것 같다. 얼굴을 바짝 들이밀어 그 눈동자를 본 건 안경이 없어 자세히 보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그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이상했다. 심장이 두근거린 건 자신일지 몰랐다.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었지만 가까이 닿은 입술이 예뻐 보였다. 숨을 참은 콧날도 닿을 거리에 있었다. “심장은 원래 두근거려. 안 두근거리면 죽게? 가! 쓸데없는 소리 말고.”다시 푸르게 변한 신호등을 보고 선주가 슥 지나쳐 횡단보도에 들어서자 서윤은 픽! 웃으며 그 뒤를 따랐다. 이젠 참 자연스럽다. 그 뒤를 쫓는 게. 그녀를 다시 보면 다른 건 기억이 안 나도 그 뒷모습은 기억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