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말만 하면 뭐든 가능한 건가?”“말씀하시면 가급적 맞춰 볼게요. 뭐가 필요하시죠?”“너.”천한 핏줄 따위 장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조부와그의 아픔에 무관심한 아버지,그리고 타고난 천진함이 오히려 악의적으로 느껴지는 의붓어머니.그런 껍데기뿐인 가족들 사이에서 그는 모든 일에 냉정해질 수밖에 없었다.모든 일에 초월하지 않으면 숨 쉴 수 없었기에.게다가 유일하게 마음을 준 동생과의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며그저 동생의 방종을 지켜봐야 하는 그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천출, 서출이라는 꼬리표를 가슴에 달고 살며,세상 모든 것에 무관심했던 그에게 처음으로 소유욕을 느끼게 한 여자, 김은우.처음으로 파괴하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한 여자, 김은우.동생을 위해 준비한 그녀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원초적인 본능에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 ‘남자’임을 느낀다.그녀를 향한 갈망으로그는 카인의 정원 그 안에서 난생처음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