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랑에 모든 것을 걸어버린 여자. 여자란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시간과 함께 엄마라는 자리, 아내라는 자리, 며느리만 있을 뿐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었지만 거절당한 수치심과 모욕을 이혼으로 복수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세 딸의 엄마라는 이름이 너무 강했으며 윤리, 규율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었다. 사랑만이 전부였으니까. 영원하리라 믿었다.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한 사랑인데……. 그러나 야속하게도 사랑은 색이 바랬고, 누군가의 인생을 닮아가고 있었다.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알고서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혼을 할 것이냐, 참고 인내하면서 엄마라는 자리를 지킬 것인가. 그 남자와 함께 있으면 행복했다. 그것만이 전부였다.세 딸의 엄마인 지영과 그녀의 딸 연수, 은수, 혜수. 그녀들의 살아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