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절 모른 척 좀 해 주시면 안 될까요?어느 날 ‘이세계, 과거, 미래’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다는 우편물을 받은 지나. 황당한 것도 잠시, 그녀는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여행’을 결심하고, 곧 ‘이세계 여행 계약서’를 들고 나타난 악마와 계약한다. 재벌가 사생아로 힘들게 살아온 시간, 미련 없이 남은 삶을 모두 건 지나는, 이제 커티스 황국의 후작 영애가 되어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황태자 헨리에게 질릴 정도로 들이대고 집착하던 여인이었다는 것! 적의를 띤 헨리의 눈빛을 전과 달리 가뿐히 무시하는 지나. 헨리는 그런 지나가 홀가분…… 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그런데 저랑 같이 있는 게 안 불편하세요?”“그랬다.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잠깐 맛보기“그, 그만해.”“가만히 좀 있으라고요.”헨리가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손끝이 둔해져서 그러지도 못했다. 지나는 헨리의 꽉 조이는 조끼의 무수히 많은 단추를 하나씩 풀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쭉 뜯었다. 어디서 많이 해 본 양 단추 뜯는 솜씨가 가히 예술이었다.“또, 또 나를!”불현듯 두 사람 모두, 앨리스가 헨리를 덮치려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네네. 그럼 말이 더 쉽겠네요. 일전에 서로 한 번 깠으니까. 지금 까는 것도 덜 민망할 거예요. 그렇죠?”“까긴 뭘 까나? 이, 이번에는 참지 않을 것이다!”“그래요. 참지 말아요. 나도 안 참을 테니까. 좋은 말 할 때, 옷 벗자고요. 죽기 싫으면 옷 벗어야 해요.”“자, 잠깐! 진정을 하거라. 난 죽어 가는 중이다. 이, 이런 건 나중에, 나중에…… 알겠느냐?”헨리가 지나를 회유할 목적으로 나중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작은 꼼수에 불과했다. 지나도 이를 간단히 파악하고 헨리의 항의를 묵살하듯 마지막 발악으로 밀어내는 그의 손을 가볍게 쳐 냈다. 곧이어 헨리의 가슴팍이 드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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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
Kakaopage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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