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를 만나면 자꾸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 아무래도 저 남자는 전생의 원수였나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남자가 어느 날, 나의 보스가 되었다. 섹시한 보스와 일밖에 모르는 여기자의 밀고 당기는 사랑게임. “여자가 가장 섹시할 때가 언제인지 알아?”“막 샤워하고 나왔을 때 아니에요?”“아니, 열심히 책을 읽고 있을 때.” 순간 나는 하승우의 말뜻을 이해했다. 하승우가 내게 다가왔다. 그는 고개를 숙여 내게 키스했다. 내 손에 들려 있던 책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그의 키스를 거부할 수 없었다. “널 안고 싶어. 어떤 여자도 이렇게 간절하게 안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서 점차 목덜미 쪽으로 내려왔다. 그의 거친 숨결이 내 목을 간질이자 나는 그 아찔한 감각에 온몸을 떨었다. 감각의 흥분 속에서도 한 줄기 차가운 이성이 내 열기를 가라앉히며 차츰 선명해졌다. 그러자 갑자기 내 입에서 예상치 못했던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왜 웃는 거지?”“부장님이 꼭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린 아이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도 못 갖게 하면 더 가지려고 떼를 쓰거든요.”“예리하군. 그걸 잘 알면서 점점 더 나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이유는 뭐지?”“전 저 자신을 지키고 싶거든요. 남자 때문에 제 커리어를 위험하게 만드는 여자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상당히 이성적이군.”“제가 부장님의 충성스런 부하직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장님 키스가 오늘 제 이성이 마비될 만큼 매력적이었다는 건 인정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