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남자는 뭐가 이렇게 쉬운 줄 모르겠다. 그가 시작하려는 게 무엇인 줄 알 수 있었기에 미소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사양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거절이었다. 하지만, 아마도 그에겐 소용없는 일이었던 모양이다. 황금색 짙은 갈색 눈동자가 투명할 정도로 새까만 그녀의 검은 눈동자로 그대로 스며들었다. 마주한 두 사람의 시선이 그대로 얽혀들었다.“저 미소 씨 매일 보고 싶습니다.”나길은 담담하게 고백했다. 처음이다. 여자에게 고백하는 게. 결코 이렇게 고백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하고보니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얼굴이 조금 붉어져 있었다.“사양입니다. 전 나길 씨와의 그 무엇도 사양입니다.”얼굴은 붉어진 채 흔들림 없는 그녀의 눈동자가 꽤나 모순적이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천천히 가죠. 급하지 않습니다.”허엇....하고 내뱉지 못한 헛웃음을 삼킨 그녀는 순간 당혹스러움에 눈빛이 흔들렸고, 그 순간 그의 황금빛 짙은 갈색 눈동자도 흔들린 걸 느꼈다. 서로의 눈동자는 서로에게 거울 같았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래서 눈빛을 먼저 피한 건 미소였다.“저 그렇게 나쁜 놈 아닙니다. 물론 초면에 제가 한 행동이 있기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마, 저 꽤 괜찮은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