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좋아하세요?”생각지도 못한 그의 폭탄 발언에 수연의 심장은 거세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문자 하나 보내지 않던 그가 갑자기 나타나서 사귀자니. 설마 서민재 뺀질이처럼 편의상 애인 급구는 아니겠지?“그냥 눈이 가. 보면 신선하고.”내가 채소야? 신선하게? 그의 어이없는 답에 실소가 터지려고 했다. 그래도 일단 답은 해야 했다.“좋아요. 우리 연애해요.”기찬은 잠시 수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연애하자는 그녀의 표정이 참으로 비장해 보였다. 그는 그녀가 혹시 그 개망나니 때문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신과 사귀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이건 이거대로 찝찝했다.수연은 물을 들이마시며 그를 향해 속으로 살짝 칼을 갈았다.규기찬 씨, 다음번에 당신 입에서 야채 이야기가 아니라 나 아니면 죽는다는 말을 꼭 듣고야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