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림을 좋아해 판텀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서영은 어느 날 관장으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받게 된다. 퇴근 시간 이후 그녀의 조카이자 VIP인 건을 따로 응대해 달라는 것. 조금은 무례하면서도 장난스러운 그의 질문에 능숙하게 대응한 서영은 그렇게 건을 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기획 중인 설치 미술전을 완벽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서영. 설상가상 우연인지 운명인지 서영은 의도치 않게 건과 자꾸만 마주치며 그와 엮이게 되는데…….▶잠깐 맛보기“이렇게 약해서 어디 써먹겠습니까?”손을 빼내려 했지만 그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모아 쥐며 놓아주지 않았다. 다시 손목을 세게 잡아도 될 텐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손목을 맞잡고 있는 손, 손가락을 모아 쥔 손. 남자의 손을 잡는 게 처음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처음인 것처럼 미치게 심장이 뛰었다.“놔주세요.”“놓기 싫은데.”엄지를 움직여 그녀의 손목을 살살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타고 내려와 손등을 매만졌다. 의외로 그는 손이 까맣다. 피부도 하얀 편은 아니지만 유독 손이 더 까만 것 같다. 그녀의 손과 색이 완벽하게 대비되었다.“제 의견은 없는 건가요?”되바라졌다고 욕먹어도 쌀 정도로 냉랭하게 말하며 그를 보았다.“김서영 씨 의견 무시한 적 없는데.”서영은 힘을 주어 손을 빼내었다. 멀어졌으나, 아직 그녀의 손에는 그의 온기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안 멍청하면 답해 봐요.”서영은 가위에 눌린 것 같았다. 고동색 빛이 너무나 짙어 눈동자는 도리어 새까맣게 보였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눈빛이었다. 그윽한 시선으로 그녀를 사로잡은 남자는 한 술 더 떠 엷게나마 미소를 그려 보였다.“내가 김서영 씨한테 왜 이러는 거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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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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