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라버니는 연애 많이 해봤죠?”어느 날 연우가 물었다.“지금까지 좋아한 여자 이름, 다 기억은 해요?”후드티에 달린 모자 끈을 이리저리 당기면서.“읊어봐요.”여전히 눈도 못 마주친 채 티셔츠에 튄 커피 자국을 손으로 문지르면서.“뭐?”“그 여자들 이름, 다 읊어보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그를 무서워한다는 것도 순 거짓말이다.저런 질문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보면.“못하죠? 하긴,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 그럴 줄 알았어요.”할 말 많은 오라버니 재하가 드디어 속에 담아두었던 천금 같은 바람을 꺼냅니다.그 바람을 타고 겁쟁이 연우가 꽃처럼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