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녀를 사랑하고 말다니…….기우는 기가 막혀서 말을 잃고 말았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여자를 사랑하다니, 그것도 과실치사든 아니든 사람을 죽인 여자를?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녀, 지윤은 도대체 그의 마음에서 지울 수 없었다. 지독한 악연으로 꼬이고 꼬여서 밀어내고 또 밀어내는 그녀를 잊을 수도 없었다. 결국, 작고 초라한 교도소 안 예배당에서 짙은 하늘빛 웨딩드레스를 입고 곁에 섰던 그의 신부는 그렇게 ‘설지윤’이라는 이름 안에 그를 영원히 가두고 말았다. -미리보기-“사랑……해요.”겨우 열린 입에서 새어 나온 말이었다. 두려웠다. 무서웠다. 자신이 뱉은 말을 책임져야 하기에. 그 말을 꺼내고 나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에게가 아니지만, 그녀의 측근인 조 대표에게라도 꼭 하고 싶었다. 용기 내어 보았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하는 그에게 조 대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조 대표의 반응이 곧 그녀의 반응일 확률이 높았기에.“확신은 있어요?”“예?”“아니, 다시 묻죠. 그 말에 대한 책임질 수 있어요? 목숨으로?”“……!”“우리 두목을 사랑하게 되면……. 그건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사랑할 수 있냐고 묻는 거요.”“…….”“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쭙잖은 사랑 타령 하지 말고 우리 두목이 놓아줄 때 꺼져요. 돌아보지 말고 열심히 도망치라고요. 붙잡아다 두목 곁에 데려다 앉히게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