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해인을 바라보는 강하의 눈빛이 조금씩 깊어지기 시작했다. 해인은 도망치지 않고 그의 눈빛을 고스란히 받았다. ‘키스해도 돼, 해인아?’강하는 눈으로 물었다. 그 눈빛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해인이 살포시 눈을 감았다. 강하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눈썹 위로 입술을 가져갔다. 까칠한 감촉이 기분 좋게 그를 자극했다. 곧이어 해인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옅은 숨결이 새어나왔다. 눈, 코, 볼. 그리고 입술……. 깃털처럼 가볍게 해인의 입술에 닿았던 강하의 입술은 그녀가 미처 느끼기도 전에 떨어졌다. 아쉽고 허전해서 해인은 눈을 떴다.“나, 해인아……. 네가 정말 좋다. 너만 생각하면 차갑게 얼어 있던 피가 따뜻해져.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강하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해인의 심장도 저릴 만큼 떨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