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잘 잤어?”태연한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승조의 말에 유경이 서둘러 그의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몸을 일으켰다. 자그마한 몸이 바스락거렸다. 그러다 균형을 잃고, 그대로 소파 아래로 몸이 넘어갔다. 승조는 서둘러 두 팔을 뻗어 그녀의 가녀린 몸을 지탱했다.쑥 끌어 올리자 단숨에 따라 올라오는 몸이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졌다.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 건가. 툭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은 가냘픈 그녀의 손목을 보며 승조가 인상을 찌푸렸다.“고, 고마워.”평정을 되찾은 그녀가, 이번에는 천천히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코끝을 맴돌던 기분 좋은 비누 향이 멀어지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한 가지는 확실히 알았다. 유경이 있으면 편하게 잠들 수 있다는 사실을. 왜 그녀여야만 하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에게 유경은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고마우면 내 부탁 하나 들어주지.”“부탁? 무슨 부탁?”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유경이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막상 염치없는 부탁을 하려니, 승조 역시 긴장이 되었다.“이거 쉽게 하는 말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 들어.”“뭔데 서두가 그렇게 길…….”“같이 자자, 나랑.”[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