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480명 가운데 381번째 줄.
판독관이 내게 내린 글자는 하나였다.
흡수계, F.
마력 셔틀도 못 되는 등급.
판정서 내 이름 아래에는 붉은 도장이 하나 더 찍혀 있었다. 누가, 왜 찍었는지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그날 밤, 나한테만 보이는 창이 떴다.
거기에도 내 이름 아래 붉은 표식이 있었다.
첫 실습에서 조는 나를 두고 먼저 빠졌다.
무너진 마굴 바닥에서, 나는 죽어 가는 벌레 한 마리를 만졌다.
창에 한 줄이 늘었다.
죽은 것이 살아남은 방법이 내 몸에 쓰인다.
대가도 같이.
살아남으면 알게 되겠지.
숫자는 거짓말을 안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