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평창동 대저택의 식모였던 심형남은 저택의 주인인 박신억 회장의 노리개로 살아가던 중, 모종의 사건으로 갑작스레 신억의 오른팔인 최은형과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재미도 없는 농담, 저질스러운 손버릇. 은형은 형남이 질색하는 깡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날도 그랬다. 깡패 자식들이 으레 할 법한 질 나쁜 농담에, 형남은 넋을 반쯤 빼고 손목을 그었다. 그런데 분노에 휩싸인 최은형에게 붙들려 오만가지 쌍욕을 듣고 목숨을 구하게 된다. 은형은 상처를 치료해 주었고, 고꾸라지도록 술도 먹여 주었고, 남산에도 데려가 돈까스를 사주었다. 고기를 대신 잘라주며 내내 화를 냈다. “너보다 못한 새끼들도 살아. 아득바득 살아.” 이 남자는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걸까. 마치 내가 못할 짓이라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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