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전라남도 최남단의 외딴섬, 양기도 보건지소의 의사 고윤서.
혈압약 타러 왔다가 반나절씩 눌러앉는 할머니들에, 섬을 통째로 밀어버리겠다는 재개발 용역들의 행패까지.
분명 의사로 내려왔는데 정신 차려 보니 마을 궂은 일은 전부 제 차지였다.
그런데 이번엔, 더 험한 것이 굴러들어 왔다.
“이름 말입니까. 모르겠는데.”
“내 한눈에 반한 것 같습니다. 고윤서 선생님한테.”
아무래도 이 깡패 같은 남자가 기억을 잃은 이유는 저 때문인 것 같은데,
기억이 돌아오는 날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는데.
이 남자는 자꾸만 한 발씩 선을 넘어온다.
“손 잡아도 됩니까.”
“입술 더 벌려 봐라.”
“왜 벌써 빼는데.”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는 이 남자를, 더는 밀어낼 재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