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불안형X안정형 #가이드버스 #쌍방구원 #S급에스퍼공 #세이렌공 #가이딩거부공 #A급가이드수 #청신경손상됐수 #연상미있수 5년 전 사고로 인해 청신경이 손상돼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소리. 그는 가이드로 발현한 지 일주일이 되던 날, S급 정신계 에스퍼 차고요와의 임시 페어를 제안받는다. “내 능력이 뭔지, 모릅니까?” [당연히 알고 있어요!] “혹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저는 귀가 전혀 들리지 않아요. 그래도 입 모양으로 다 알아들으니까 걱정 마세요!] 음파를 통해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고요는 몇 년 동안 가이딩을 거부해 오고 있었지만,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소리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는데…. [미리보기] [어떤 사람인데요? 제가 보기엔 그냥 아주 예쁘고, 조금 쓸쓸해 보이는 분인걸요.] ‘예쁘다’는 평가는 낯선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뒤에서는 그런 말을 쉽게 입에 올리곤 했다. 하지만 그 말이 그의 앞까지 닿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무렇지 않게 건네진 그 한마디가 어쩐지 낯간지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뒤에 이어진 문장에서 고요는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쓸쓸해 보인다는 이야기. 그건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감정이었다. 애써 외면해 온 마음을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짚어 냈다. 신기하게도, 그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처음 마주한 다정함 앞에서 고요는 선뜻 입을 떼지 못한 채 입술만 달싹였다. “저는…….” 망설이는 목소리가 작게 흘러나왔다. 소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수첩의 페이지를 넘기고 곧바로 글을 적어 내밀었다. [에스퍼님이 궁금해요. 우리 친구 해요. 거절하시면 너무 슬플 거예요.] 수첩 너머로 보이는 그의 표정에 고요는 당황하고 말았다. 소리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듯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분명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지은 표정일 뿐일 텐데, 그 시선이 너무 간절해서 고요는 순간 그가 정말로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생각은 좀처럼 떨쳐지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등을 돌려야 했다. 그래야 서로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거절의 말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고작 가이드의 울상 하나에 이토록 무력해질 수 있다니. 고요는 당황스러움에 손을 어쩔 줄 몰라 허공에 들었다가, 이내 체념하듯 어깨의 힘을 툭 뺐다. 그의 눈에 담긴 빛이 너무 따뜻해서, 그 빛을 꺼뜨리는 일만큼은 차마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알겠어요.” 고요의 입술이 패배를 선언하듯 움직였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리는 언제 울먹였냐는 듯 곧바로 해맑게 웃어 보였다. 환한 빛이 번지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밝은 얼굴이었다. 고요는 그 극적인 변화에 멍하니 서 있다가, 결국 바람 빠진 듯한 헛웃음을 흘렸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와 동시에 가슴을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씩 풀려 가는 것이 느껴졌다. 괜히 뒷덜미를 한 번 쓸어내린 고요는 소리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뭘 하면 되죠.” 고요의 물음은 스스로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소리는 그의 서투름이 재미있다는 듯 웃더니 수첩에 큼지막하게 글자를 적었다. [일단 밥 먹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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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6/09/22
  • 現在の作品고요가 사랑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