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왕궁의 문을 열어 준 것도 나였다.
왕세자를 반역자로 만든 것도, 군대를 수도로 불러들인 것도, 사생아였던 그에게 왕관을 씌워 준 것도 전부 나였다.
사랑하는 남자 로렌초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셀레스타는 명예도, 양심도, 인생도 버렸다.
그리고 아홉 해를 기다렸다.
그가 약속했던 단 하나의 자리.
왕비의 자리만을.
하지만 대관식을 하루 앞둔 밤, 셀레스타가 마주한 것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이복언니 아델리나의 이름이 적힌 혼인 계약서였다.
“왕비가 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네 언니야.”
더 잔인한 진실은 따로 있었다.
로렌초와 아델리나의 관계는 왕세자가 살아 있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그제야 셀레스타는 깨달았다.
자신은 그를 왕으로 만든 여자가 아니었다.
두 사람이 왕좌에 오르기 위해 가장 먼저 버린 말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순간,
셀레스타는 다시 눈을 떴다.
왕궁의 동쪽 문을 열기 전, 바로 그날 밤으로.
이번에는 다르다.
가짜 왕명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왕세자의 인장도 훔치지 않을 것이다.
그를 위해 누구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왕을 만들었는데, 왕비는 언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