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빠가 자꾸만 회귀한다. 불치병에 걸린 날 살리기 위해.
그로 인해 제국 최강의 성기사였던 아빠는 타락하고, 성력 오염은 심각한 수준.
99번째 삶의 끝.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된 나는 신과 거래해 아빠의 기억을 지운다.
'아빠가 시간을 되돌리는 이유는 전부 나 때문이니까.'
나만 아빠의 인생에서 사라지면 아빠가 금기를 행할 리도, 목숨을 위협받을 일도 없다.
그러니, 아빠는 다 잊고 잘 먹고 잘살아야 한다!
'아빠, 나를 99번이나 딸로 삼아 줘서 고마워.'
덕분에 난, 다시 혼자가 되어도 많이 무섭지 않을 것 같아.
그렇게, 100번째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
*
아빠와 남이 된 건 다행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방법이 요원하다.
나는 가진 거라곤 귀여움밖에 없는 6살 어린이일 뿐인데!
'아빠의 성력 정화를 도우면서, 아빠가 절대 찾을 수 없는 곳 어디 없을까?'
다행히… 있다!
나는 북부에 근신 중인 베르투스 대공을 찾아가기로 한다.
광룡의 사기로 농사도 지을 수 없이 꽝꽝 얼어붙은 대공의 영지로.
"저, 여기 살구 싶습니다! 제 꿈이에여!!"
“어. 꿈은 이뤄지지 않아서 꿈이라고 하는 거다.”
몰락을 앞둔 대공가의 망나니. 살육에 미친 전쟁귀.
모종의 사건으로 0급 위험인물로 지정돼 영지에 근신 중인 바실리 베르투스 대공.
역시나 소문처럼 조금 쌀쌀맞지만, 그런 대공도 먹고살 수 있는 '농사' 앞에서는 약해지겠지!
"북부에서 농사짓는 법! 알려 드릴게요!"
그 말에 대공의 움직임이 우뚝 멈추고, 날카로워진 붉은 눈동자가 나를 향한다.
과연 하니엘은 차가운 대공의 영지와 마음을 모두 녹이고 풍작(豊作)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랑하는 아빠를 성력 오염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