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로또1등용지되찾기프로젝트 #가이드버스 #차원이동
#소설속빌런공 #S급에스퍼공 #살벌한데다정하공
#소설에빙의했수 #S급가이드수 #100억무새수
로또 1등에 당첨된 날, 가장 좋아하는 소설 속으로 차원이동 당했다.
최애인 주인공의 가이드였으면 좋으련만 하필이면 빌런 ‘설정한’의 가이드로.
소중한 당첨금 100억을 수령하려면 얼른 로또 1등 당첨 종이를 찾아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근데 그게 왜 하필….
“……어디서, 귀여운 쥐새끼가 숨어들었나 보네?”
“…….”
“자기야, 나와. 야옹.”
설정한의 집 안 금고에 들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미리보기]
“이 집에 들어와서는 뭘 하려고 했지?”
보통은 보안이 철저한 이 집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부터 캐묻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지 않나, 설핏 의문이 들었으나 입술을 움직일 힘도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대신 스토커 팬이 할 만한 일을 떠올리려 애쓰는데 고맙게도 설정한이 먼저 후보를 던져 주었다.
“흐음, 나를 사랑하는 스토커 팬이니까……, 카메라 설치? 도청? 아니면 내가 입던 속옷이라도 가져가려고 했나?”
“아뇨?! 속옷이라뇨? 절대 아니거든요!”
미친놈이 누굴 변태로 아나.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딱 그 짝이었다. 멀쩡한 실내화를 두고 흙과 더러운 잔해가 잔뜩 묻은 워커를 신은 채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집에 들어올 때부터 알아봤다. 어떻게 이 맥락에서 갑자기 입던 속옷이 튀어나오는 건지, 한세계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도통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둑놈이나 스토커라는 오명을 쓰는 건 견딜 수 있었지만, 숨통이 막힐지언정 변태라는 누명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정말 진심으로 속옷은 아니라고요! 더구나 입던 속옷이라니…….”
“곧 죽을 것 같던 놈이 큰소리치니까 더 의심스러운데.”
“진짜 아니라고요! 그게 아니라, 그냥……, 뭐랄까, 기념이 될 만한, 작은 거 하나만 가져가려고…….”
“기념?”
“그 뭐야, 작은 종이처럼 늘 지갑에 넣어 다니면서 간직할 수 있는, 뭐, 그런 걸로…….”
“우리 자기는 사인해 달라는 말을 참신하게 하는 경향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