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내가 젖비린내 나는 어린애 끼고 소꿉장난할 만큼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
결혼식장에 들어가서야 알게 된 남편의 정체는 끊이지 않는 염문설의 주인공이자 한에어의 대표, 서진한이었다.
어떻게든 결혼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추문을 이유로 파혼을 요구하는데,
“여자는 차고 넘치도록 많잖아요. 제가 아니더라도 이 자리 탐내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그러니까 파혼해요.”
“탐내는 사람은 많지. 네 자리가 워낙 그런 자리라. 그런데도 겨우 스물 안팎인 너를 고른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겠고.”
유려한 말발과 돼먹지 못한 인성은 쉽게 넘을 수 없는 재앙이었다.
“2년, 내 아내로 딱 그만큼만 살아 봐.”
“그 뒤에는요?”
“울고 매달려도 놔줄게. 이혼, 그때는 해 준다고.”
진한이 원한 건 2년짜리 계약 결혼이었다. 그는 그럴듯한 대가를 들먹이며 버진 로드 위에서 이혼을 약속했다.
순탄한 결혼 생활이 되리라고는 감히 바라지도 않았는데,
“잘 봐. 지금부터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그는 채 2년이 되기도 전에 망설임 없이 이혼 서류를 찢어발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