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연기수 #계략수 #겉으로는_처연자낮상처수 #집착공
서은현에게는 고약한 취향이 있다.
소중한 사람이 나 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망가지면 좋겠다. 스스로의 도덕성과 기준을 망가뜨릴 만큼 나에게 집착하면 좋겠다, 하는 욕망.
그 비틀린 마음은 어릴 적부터 친했던 형, 송민하를 향했다.
인간의 도리를 버려야 살아남는 뒷세계 출신이지만, 송민하는 자신의 욕망대로 행동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억제하고 있었다.
송민하가 보호할 수밖에 없는 가녀리고 연약한 피식자를 연기하던 서은현은 모종의 사건 이후 도망친다.
타고난 포식자가 등 뒤를 보인 사냥감을 자유롭게 사냥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대감에 부풀어 도망친 지 10년 후, 마침내 송민하가 서은현을 찾아왔다.
“예쁘게 부탁해야 내가 들어줄 마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서 팀장님.”
‘하, 이런 상황에 팀장님이라고 부르다니, 배덕감 엄청 좋다.’
*
“핥아.”
“네, 네에?”
“핥아서 먹으라고.”
못 들을 말을 들은 것처럼 되물었는데, 선배는 다시 한번 물으면 나를 죽여 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고통에 살짝 가라앉았던 성기가 다시 일어날 듯했다. 여기서 흥분을 해 버리면 다 끝이라는 생각에 머릿속으로 건전한 생각을 하며 정액과 타액이 섞인 웅덩이를 핥았다.
선배의 발이 아직도 내 머리 위에 있었다. 핥는 속도가 느려지려 하면 바로 머리가 세게 밟혀 오는 통에 최대한 빨리 정액을 다 핥아 먹었다. 바닥에 남은 정액이 한 방울도 없게 되자 선배가 발을 내 머리에서 떼었다. 선배는 만신창이가 된 채로 떨고 있는 나의 모습을 한 번 감상하더니 느릿하게 미소 지었다.
“새삼스럽지만 오랜만이네, 은현아.”
재회한 뒤로는 처음 나누는 인사였다. 무려 10년 만에 받은 선배의 인사가 기뻐 눈물이 다시 차오르려 했다. 아마도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