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재앙에게 바쳐질 제물이 기거하는 저택.
그곳에서 라온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금발의 아이를 마주한다.
아이의 정체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라온은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아붓는데….
* * *
‘바보 같은 인간. 미련한 라온.’
일리아는 금색 눈동자를 빛내며,
품에 안긴 라온을 내려다보았다.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당장이라도 씹어 삼키고 싶을 만큼,
제 안에 가두어 영원히 숨 쉬게 하고 싶을 만큼.
일리아는 의식을 잃은 라온의 차갑고 젖은 입술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었다.
‘그래… 넌 내 거야.’
나를 위해 죽으려 했던 너는, 이제 살아서도 죽어서도 온전히 나의 것이다.
‘이렇게 우리 둘만 있으면 돼.’
일리아는 라온을 더욱 깊이 으스러져라 끌어안으며,
어둠 속에서 홀로 맹세했다.
이 멍청하고 사랑스러운 구원자를 영원히 놓아주지 않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