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2035년.
AI와 로봇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지치지 않는다.
공장은 사람 없이 돌아가고, 도시의 대부분은 알고리즘이 관리한다.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점점 줄어들고, 노동의 가치는 숫자로 계산되기 시작한다.
정훈은 그런 시대에도 현장을 떠나지 못한 오래된 기술자다.
기계가 고장 나면 여전히 그를 찾는 사람들이 있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묻는다.
“AI가 할 수 있는데, 왜 인간에게 일을 줘야 합니까?”
그러던 어느 날, 폐기장으로 끌려가던 한 AI 로봇이 정훈에게 말한다.
“살고 싶습니다.”
그 한마디는 오래전 전쟁터에서 정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한 병사의 기억을 되살린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을 하지 않는 인간에게도 가치는 있는가.
그리고 인간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는 기계를 우리는 단순한 기계라고 부를 수 있는가.
미국과 중국, 완벽하게 관리되는 미래도시와 인간의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들.
정훈은 점점 거대한 변화 속으로 들어간다.
2035.
인간이 필요 없어지는 시대, 인간의 가치를 다시 묻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