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형외과 레지던트 새내기, 옹소율.
엄마 가게 일을 돕던 중, 뜻밖의 사고를 치고 만다.
한 남자의 중심부에 뜨거운 국물을 들이부은 것!
“까졌는지 직접 한번 볼게요. 저 의사니까 어려워하지 마시고……, 아니 근데 왜 이렇게 땡땡 붓고 붉으시지? 아무래도 화상 입으신 것 같은데…….”
“원래 내 색입니다. 붉은 핑크빛. 외국에선 크레이지 피치 XXX라 부르더군요.”
“……저기 손님, 혹시 변태세요?”
졸지에 남자의 바지를 벗기고 못 볼 꼴을 보게 되지만,
그 일을 끝으로 다신 볼 일 없을 줄 알았다.
그 남자를 담당 펠로우로 만나기 전까지는.
……아, 냅다 도망갈까.
***
전문 군의관 출신 정형외과 펠로우, 강대한.
의사보다는 군인이 더 잘 어울리는 솔져 닥터인
그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커피 드리려고 기다렸어요!”
복도를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는 병아리 한 마리가 그 주인공!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이름은 왜 또 옹소율인 건데.
“옹소율 선생, 제대로 피해 보상해야죠. 내가 그 일로 무척 고생을 해서.”
“아 그러셨구나……. 넵! 원하시는 거 말씀만 하셔요!”
“한 달간 내 밑에서 심부름해요. 원하는 건 뭐든.”
모든 걸 통제하며 살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 여자 앞에선 무용해졌다.
“취하셨는데 왜 저를 데려다주세요.”
“세상이 험하잖아.”
“…….”
“혼자 집 가는 거 무섭기도 하고.”
“험한 거 무서워할 덩치는 아니세요.”
이성과 본능을 넘나들다 보면 빗장이 풀려 날뛰고 싶은 충동이 치민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씹어 먹고 싶은 여자에게 영혼이 탈탈 털릴 만큼 난리가 났건만.
“나랑 잔 건 뭐야?”
“……제가 사실 그간 강 선생님을 많이 존경해 왔거든요. 롤모델 같은 분이셨어요.”
“눈부시게 개방적이네, 옹 선생. ”
정작 그녀는 웃는 얼굴로 철벽을 쾅쾅 친다.
처음 해 보는 사랑이, 이토록 어렵던가.
근데 어쩌겠나. 쓸모 있는 몸으로라도 꼬셔서 마음까지 한번 구걸해 봐야지.
“거친 거 좋아하는 옹소율 선생이 원하는 대로 굴어 줄게.”
내가 너한테 철저한 을이잖아.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