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신들의 명령어를 해킹했다
[주문: 화염구] [대상: 저 광부 아이]
"누가 남의 동생을 노려? 대상, 시전자."
하늘이 쥐고 흔들던 시스템의 관리자 권한을 빼앗는다.
마나를 몸에 단 한 방울도 담지 못해 '빈 통'이라 멸시받던 광부의 아이, 테오.
공납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하나뿐인 여동생 미라가 교단의 '그릇'으로 끌려가던 날,
무너진 갱도 바닥에서 21세기 보안 개발자였던 전생의 감각이 눈을 떴다.
눈앞에 흐르는 낡고 조잡한 신들의 기적.
그건 신성한 권능 따위가 아니라, 900년 동안 단 한 번도 패치되지 않은 고대 식민선의 명령어였다.
[화염구 · 대상: 저 광부 아이 · 세기: 셋째 단계]
― 손끝으로 대상 한 글자만 밀어내면 끝.
[접속선: 강림 성인 · 권한: 관리자]
― 신들의 원격 로그인이면, 관리자 세션부터 강제 종료시킨다.
전생에는 마감에 쫓겨 받지 못했던 동생의 마지막 전화.
이번 생에선 그 어떤 신이 가로막더라도 절대 끊지 않는다.
"어디가 뚫려 있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