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평생 돼지 멱만 따던 절름발이 백정 도산.
쉰다섯 살에 명문가 연가의 요수를 해체해 주고, 품삯 대신 등에 칼을 받았다.
눈을 떠 보니 열다섯 살, 푸줏간 견습 첫날.
다리는 멀쩡하고, 어머니는 살아 있고, 할아버지가 물려준 이 빠진 식칼이 말을 한다.
자칭 천 년 묵은 칼의 도령인데, 하는 말은 전부 잔소리다.
기름칠은 참기름으로 해 달라는데, 돌아오는 건 돼지 비계뿐.
돼지를 바를수록 칼 솜씨가 늘고, 짐승 정기를 받을수록 살갗이 쇠처럼 단단해진다.
뼈 사이 틈을 보는 눈은 사람한테도 통했다.
덤으로 쥐약 파는 할멈한테 몰래 독까지 배운다.
미래를 아니까 남들 눈엔 미친 짓만 골라 한다.
다들 말리는데, 이상하게 매번 잘 풀린다.
시장 깡패는 말로 털고, 무관 사형은 장부로 털고, 원수는 제일 비쌀 때 턴다.
싸가지 없고 뻔뻔하고 운까지 좋은 회귀 백정.
돼지 잡던 칼 하나로, 이번엔 무림을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