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류는 멸망한 세계의 유물을 캐서 살아간다.
27년 전 발생한 ‘낙성(落星)’ 이후, 지구 곳곳에는 존재해서는 안 될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불이 붙지 않는 촛불.
중력을 잃어버린 돌.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총.
그리고 현실의 법칙 자체를 바꾸는 유물들.
C급 유물감정사 서재현에게도 남들과 다른 능력이 하나 있었다.
그는 유물에 남은 마지막 기억을 읽을 수 있었다.
쓸모없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날까지는.
지하 94층의 폐쇄구역에서 발견한 검은 구체.
그 유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의 죽음.
무너지는 도시.
갈라지는 달.
그리고 하나의 문장.
[지구 멸망까지 540일.]
유물이 미래를 기억한다면.
멸망 역시 바꿀 수 있을까.
그날부터 서재현은
아직 오지 않은 세계의 마지막 기억을 감정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