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로봇이 국민인 나라가 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로봇 국가 볼티미어. 사만 명이 넘는 국민 중에 인간은 한 명뿐이다.
이 나라의 하루는 조용하다. 국민들은 밥을 먹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슬퍼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옷도 밥도 집도 규격으로 지급되고, 모든 것에는 분류가 있으며, 분류되지 않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행정국의 심의는 평균 0.4초에 끝난다. 답이 없는 질문이 들어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 나라에 인간 하나가 귀화한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아침마다 우엉을 조리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 냄새가 이웃 스퀘어로 퍼지고, 정체불명의 대기 오염 물질로 신고되고, 청문회가 열린다.
그날 심의는 4.7초가 걸린다. 개국 이래 최장 기록이다.
이 소설은 그 4.7초에서 시작한다.
이후 이 나라에는 없던 것들이 하나씩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