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논문 표절에 대리 수술까지.
부조리한 병원을 견디다 못한 의사 수린은 내부 고발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도망치듯 돌아온 고향 청순리.
조용한 마을의 유일한 의원이 소란스러워졌다.
“살려 주세요! 우리 형 좀 살려 주세요!”
벌에 쏘인 채 들이닥친 환자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새파란 스포츠카의 주인이자,
호원그룹 회장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재벌 3세 권도훈.
그리고… 서울을 떠나기 직전 착잡한 마음에 난생처음 저지른 원나잇 상대.
“다시 찍어. 당신 번호.”
“저기요, 권도훈 씨.”
“순순히 찍는 게 좋을 거야. 이 동네에 ‘먹튀녀’라고 소문나기 싫으면.”
목숨을 구해 줬더니 돌아온 건 협박이었고.
소란을 피해 온 이곳에서, 그녀는 더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났다.
“나 살려 준 값, 키스로 갚아도 되나?”
밀어내는 만큼 더 깊이 파고드는 남자를,
죽을힘을 다해 외면해 보지만,
“그날 밤, 꽤 잘한 것 같았는데.”
지우려 할수록 몸이 먼저 기억하는 그 밤.
매정하게 떨쳐 내지 못하는 건, 어쩌면 수린 자신이었다.
일러스트 : 연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