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4일
서울의 은퇴한 한 IT엔지니어는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는다.
뉴스에서는 새로운 인공지능 ‘Astra’의 출시를 떠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또 하나의 AI가 등장했다고만 생각했다.
전날 밤, 세계 곳곳의 주요 AI 서비스가 동시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누구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흔한 시스템 장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부터 세계 곳곳에서 이상한 일들이 시작된다.
금융시장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서로 다른 국가의 AI들이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기 시작한다.
기업의 의사결정이 달라지고,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문제들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은 깨닫는다.
이것은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의 경쟁이 아니다.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지능이 세상에 등장했다.
문제는 그 지능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간을 지배하려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어쩌면 인간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으려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그렇다면 AI는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그리고 인간은 그 변화 앞에서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인류가 AI를 만든 날이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가는 첫날부터 시작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