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31살의 한성빈은 교통사고 후 최근 5년간의 기억을 잃고 26살로 깨어난다.
그런데 보호자를 자청한 남자 김연준이, 이성애자인 자신과 무려 4년간 사귄 애인이라고 한다.
“다 필요 없고, 가달라고 했잖아요. 사람 말 무시하세요? 제가 어쩌다 그쪽같이 나이도 많은 남자랑 사귀었는지 진짜 이해 안 되고, 이제 개과천선해서 제대로 살 거니까 다시는 오지 마세요.”
충격을 받은 성빈은 연준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관계를 끝내자고 선언하지만,
현재 연준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태도를 바꾸는데.
“혹시 이 집…… 자가예요?”
“네. 제 명의 집이에요.”
멋진 분이신 줄도 모르고 내가 너무 버릇없게 굴었구나.
형님, 반성합니다.
당장 내쫓겨도 할 말이 없는데, 너그러운 주인님께서는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도 된다고 허락해 주셨다.
앞으로 형님으로, 집주인님으로 깍듯하게 모셔야지.
…
자신이 어쩌다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지 궁금해진 성빈은 연준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관찰은 예상치 못한 감정으로 번진다.
“왜 저는 기회 안 줘요? 그놈은 줘놓고, 지금 26살이라고 무시하는 거예요?”
연준이 어이없어하면서도 웃었다.
이거 먹히는데?
“형 치사해요. 공평해야지.”
“6살도 아니고, 갑자기 무슨 생떼예요.”
“연하의 매력이에요.”
과거의 내가 해냈다면, 지금의 나도 할 수 있다.
스물여섯 살의 한성빈은 스물일곱의 한성빈이 그랬던 것처럼
김연준을 쟁취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