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햇살? 네가 왜 여기 있어?”
특이해서 절대 잊어버릴 일 없겠다던 이름, 오햇살!
콧물 질질 흘리며 끈질지게 태형을 따라다니던 여섯 살 꼬맹이, 오햇살!
최연소 스토커로 등극해도 모자람이 없던 그 억척스럽던 꼬맹이.
자그마치 3년을 넘게 태형의 스토커를 자청했던 말괄량이 선머슴 오햇살
정형외과 전문의, 강태형.
행복도에 파견 근무를 나온 그의 앞에
엄청나게 끈질긴 꼬마 스토커 오햇살이 나타났다.
“아, 나 이 얼굴 아는데. ……어디서 봤더라?”
“기억 안 나냐? 태형이 오라비. 와, 니 쪼매날 때 발음이 안 돼가 태양아, 태양아, 함서 안 따라다녔더나.”
숟가락 끝을 입으로 물고 곰곰이 생각에 빠진 햇살의 표정에
태형이 허 하고 어이없는 한숨을 흘려 냈다.
정말 전혀 생각이 안 난다는 얼굴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혹시 우리가……. 사귀거나. 소꿉친구?”
“절대, 아닙니다.”
“그랬구나. 그럼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거네요?”
“그렇죠. 아무 사이도…… 아니었죠.”
정말 기억 못하는 거야? 하아, 어떻게 날 잊을 수가 있지?
잘된 일인데 왜, 기분이 나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