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한 번 죽었다.
마흔다섯 해를 평범하게 살아온 현대인 박성우.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선인과 요수가 존재하는 세계의 열두 살 소년, 서진우가 되어 있었다.
천재적인 영근도 없다.
절세신공도 없다.
하늘에서 떨어진 보물도 없다.
내가 얻은 것은 남들이 느리다고 외면하는 목속성 공법,
《청목장생결》.
수련은 느리고,
전투력도 뛰어나지 않다.
대신 오래 산다.
남들이 십 년을 재촉한다면 나는 이십 년을 쓰면 되고,
백 년이 부족하다면 천 년을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작은 영충들.
쓸모없다 버려진 청목잠.
약한 정찰충.
평범한 갑충.
작은 영봉 한 무리.
나는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
먹이를 기록하고,
성장을 관찰하고,
혈맥을 고르고,
세대를 거듭해 키웠다.
그렇게 평범했던 벌레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사람들은 깨닫게 된다.
가장 무서운 것은 천재가 아니었다.
수백 년 동안 쉬지 않고 쌓아 올린 한 사람과,
그와 함께 성장한 수많은 생명이었다.
“급할 것 없지.”
“시간은 많으니까.”
평범한 현대인이 선협 세계에서
자신만의 장생도와 만령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장생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