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살면서 이토록 유쾌하게 사악한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나.
당신에게 종교가 있다면 옆에 꼭 성물을 두고 읽기를”
조예은 소설가 추천
★2026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 〈빅토리안 사이코〉 원작★
★뉴욕 타임스 ‧ 뉴요커 ‧ 타임 ‧ 북페이지 ‧ 시카고 공공도서관 ‘올해의 책’★
★미국독립서점협회 기대작 1위★
“아아, 이 완벽한 광기라니”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을
잔혹한 사이코패스 가정교사 위니프레드 노티의
광기와 악몽이 빚어낸 기괴한 복수극
‘고딕 블랙코미디의 마녀’ 버지니아 페이토의 장편소설 『빅토리안 사이코』가 국내 독자들을 찾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사이코가 탄생했다. 일말의 두려움을 모르는, 어둠과 단짝인 어느 가정교사의 잔혹하고도 유쾌한 복수극!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는 2026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9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새 가정교사 위니프레드 노티는 음울한 엔저 저택에 도착한다. 그녀의 임무는 단순하다. 고용주인 파운즈 부부에게 충실할 것. 아이들에게 프랑스어와 바느질을 가르치고, 잠자리 이야기를 들려주며,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것. 빅토리아 시대 숙녀다운 품위를 유지하는 것. 하지만 위니프레드 노티의 내면에서는 오래 억눌려 있던 어둠이 서서히 깨어난다. 그녀는 아이들의 귓가에 공포를 속삭이고, 달빛 아래 저택을 배회하며, 꿈틀거리는 일그러진 욕망과 폭력적인 충동을 가까스로 억누른다.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독자는 ‘세 달 안에 이 집 안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라는 삽화 밑에 써 있는 불길한 문장을 마주하게 된다. 이 불가사의한 문장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점점 기묘한 현실감을 띠기 시작한다. 저택에 손님들이 모여들자, 위니프레드 노티의 광기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마침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한다. 그녀에게 죄책감이나 도덕적 고뇌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자신의 욕망을 건드리는 모든 것을 향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며 엔저 저택을 핏빛으로 물들인다.
독자는 이 이야기 속 광기 어린 ‘악’을 애써 이해하려 들 필요가 없다. 작가는 위니프레드 노티의 삶과 시대 곳곳에 중요한 암시를 심어놓았다. ‘우리는 모두 자기 안에 악마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악은 악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위니프레드 노티는 잔혹한 악인이자, 시대와 사회가 정성껏 길러낸 우아한 괴물이다. 이를 통해 귀족 사회의 위선, 사회 불평등, 약자에 대한 혐오 등 빅토리아 시대의 부조리가 그 시절 불행한 사람들 내면에 어둠을 키우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어느새 이 위험한 사이코에게 매혹되어 그녀의 편에 서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녀가 툭툭 내뱉는 독백은 유머러스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대화 끝에서는 섬뜩한 불안이 밀려온다. 잔혹함과 유쾌함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 기묘한 감각 속에서, 독자는 피비린내 나는 장면들을 마주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작가 버지니아 페이토는 마치 대프니 듀 모리에의 고딕적 긴장감, 셜리 잭슨의 불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서늘함이 결합된 독특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 문제적인 고딕 블랙코미디는 독자들을 악마가 주최하는 기묘한 크리스마스 파티로 끌어들인다. 광기가 영혼까지 집어삼킨 위니프레드 노티의 우아하고 상상할 수 없는 비화가 여러분 앞에 막을 올린다.
[추천의 말]
진짜 마녀가 쓴 책을 읽었다. 억울하게 마녀로 분류된 보통의 여성이 아니라, 순수에 가까운 악이 집필한 책을. 그녀는 미쳐 있고, 잔인한 행동에 한 치의 거리낌도 없는데다 변태적이다. 소설은 마치 장난처럼 세상의 모든 규범과 도덕 기준을 짓밟는다. 이상한 건 그럼에도 이 과격한 캐릭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끔찍한 묘사들은 매혹적이고, 분명 역겹고 두려운 장면임에도 피식 웃음이 새 나온다. 때로는 정겹기까지 하다.
살면서 이토록 유쾌하게 사악한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나. 당신에게 종교가 있다면 옆에 꼭 성물을 두고 읽기를.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이토록 불편한 이야기에서 야릇한 해방감을 느낀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 이 광기의 일지는 지상에 마실 온 악마가 건네는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이다. 하지만 절대 크리스마스는 피해 읽을 것을 권한다. —조예은(소설가)
★ 위니프레드의 분노에 찬 변덕 앞에서 누구도, 심지어 독자인 우리조차 무사하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버지니아 페이토는 위니프레드가 지극히 ‘합리적’이라는 설득력까지 능숙하게 제시한다. 위니프레드 만세! 그녀야말로 이 시대, 아니 어느 시대에나 걸맞은 안티히어로다. —폴 트렘블레이, 『리틀 슬립』 저자
★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배반하는, 보기 드문 경이로운 작품이다. 고딕의 뿌리를 끌어오면서도, 버지니아 페이토는 완전히 새로운 서사 방식을 창조해낸 듯하다. 첫 문장부터 마지
막 문장까지, 이 소설은 그야말로 걸작이다. —캐트리오나 워드, 『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저자
★ 『빅토리안 사이코』는 이토록 구조적으로 잔혹한 시대 속에서 어떻게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분위기 짙고, 유머러스하며,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에인슬리 호가스, 『마더링』 저자
★ 어떤 소설은 봐주지 않는다. 『빅토리안 사이코』가 끌어내는 것은 내장이 한 움큼이다. 그리고 그것을 붙잡고 기꺼이 달아난다.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엘크 머리를 한 여자』 저자
★ 마치 제인 에어가 폭주하다가, 〈킬빌〉의 우마 서먼이 상황을 해결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 —〈엘디아리오〉
★ 디킨스 최고의 고전들을 떠올리게 할 만큼 잔혹하게 유쾌한 이 작품은 ‘새로운 스릴러의 여왕’의 독보적 재능을 입증한다. —〈라 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