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리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로 남는다”
1600명의 영혼이 사는 마을에서 보내온 삶의 러브레터
정현채 교수, 정여울 작가 추천!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장의사의 책!
죽음을 매일 마주하는 사람은 삶을 어떻게 바라볼까?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은 미국의 대표적인 매체 〈와이어드(WIRED)〉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일약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장의사’가 된 빅터 M. 스위니의 첫 에세이다.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워런에서 장의사로 일하는 그는 죽은 자를 배웅하고 산 자를 위로하는 일을 통해 배운 삶의 가치와 인간다움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따뜻하면서도 위트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오랜 친구와 마을 이웃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일을 통해 한 사람이 남기고 가는 기억과 관계의 의미를 들려준다. 장례식장에서 오가는 추억과 웃음, 눈물 속에서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지가 드러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부고를 직접 써보고 살아 있는 ‘자신의 장례식’을 열어보며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어떤 말로 기억되고 싶은가? 그 기억에 어울리는 삶을 지금 살고 있는가?
저자는 말한다. 삶과 죽음은 서로 반대편에 놓인 것이 아니라 늘 나란히 존재하며,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고. 그렇기에 죽음은 삶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선명하게 만든다고 말이다. 웃으면서 울 때가 있고, 춤추면서 슬퍼할 때가 있는 우리의 삶처럼, 이 책은 이별 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하게 한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삶을 더 깊이 끌어안게 한다.
그는 어떻게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장의사가 되었을까?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워런. 인구가 1600명인 이곳은 장례식장도 단 한 곳이다. 그리고 이 하나뿐인 장례식장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친한 이웃을, 오랜 친구를, 친구들의 가족을 사랑으로 떠나보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빅터 M. 스위니다. 그는 미국의 대표 매체 〈와이어드〉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일약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장의사’가 되었다. 그가 출연한 네 개의 유튜브 영상은 누적 조회수 4600만 회 이상에 달한다.
시작은 친구가 쓴 한 편의 기사였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경험과 장의사로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는 지역 라디오를 통해 소개된 뒤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역 신문을 거쳐 AP통신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그로부터 1년 뒤, 〈와이어드〉가 그에게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시신 관련 질문에 답하는 장의사’라는 영상은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CNBC를 비롯한 여러 방송과 매체가 그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그가 고인을 수습하고 장례를 이끄는 일을 궁금해했지만,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이유는 단순히 그의 직업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 특유의 유머, 그리고 사람과 마을을 향한 애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사람은 떠나도 삶은 끝나지 않는다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는 그러한 빅터 스위니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첫 에세이다. 유튜브 출연 이후 그에게 수많은 제의가 왔지만, 그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의 원제처럼 모두 ‘떠나는 중(Now Departing)’인 우리에게 그의 직업적 성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한 사람은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지, 평범한 하루는 왜 소중한지, 우리 삶에는 왜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하는지, 삶과 죽음은 어떻게 서로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사람은 떠나도 그의 삶은 끝나지 않는다. 고인의 삶은 어떤 형태로든 남겨진 사람들의 삶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별은 짧고, 기억은 길다.
사제를 꿈꾸던 소년, 장의사가 되다
빅터 스위니의 어린 시절 꿈은 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삶을 돌보고 위로하는 사제가 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내 자신의 소명은 신부가 되는 게 아니라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데 있다고 여겨, 여러 고민 끝에 그는 장례학을 공부하고 장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언뜻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저자는 두 직업이 생각보다 많이 닮아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가장 힘든 순간 곁을 지키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존엄을 돌보며, 남겨진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건넨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렇기에 그의 일은 단순히 직업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 일을 대한다. ‘사랑으로 하는 일’이고 ‘할 수밖에 없는 그의 일’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사제를 꿈꾸던 한 사람이 어떻게 삶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일을 자신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두 길이 어떻게 하나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일은 살아 있는 우리를 위한 일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에는 특별한 영웅도, 극적인 사건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과 작은 공동체, 그리고 그들이 서로를 기억하는 방식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장례식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한 사람을 추억하며 함께 웃고 울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은 결국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출판 전문지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이 책을 두고 “죽은 이를 품위 있게 돌보는 일이 결국 살아 있는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일이라는 통찰을 담은 책”이라고 평했다. 이 말처럼 《웃으면서 울 수 있다면》은 삶과 죽음을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인간다움이라고 말한다. 웃으면서 울 때가 있고, 춤추면서 슬퍼할 때가 있는 우리의 삶처럼, 이 책은 이별 속에서도 사랑을 발견하게 한다.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삶을 더 깊이 끌어안게 한다.
[추천사]
이 책은 장의사로 살아온 저자가 체득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로 가득하다. 언젠가 반드시 끝이 찾아오기 마련이니 사소한 것들을 내려놓고, 두려움 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죽음 앞에서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관점은 죽음학과도 상통한다. 그러니 저자의 말대로 부끄러움 없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 관 속에서 가장 자기다워 보일 수 있기를!
_정현채(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저자의 손길은 과학자처럼 정확하면서도 자장가처럼 다정하다. 나는 장의사의 하루하루가 이토록 눈부실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했다. 그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너그러운 멘토다. 견딜 수 없는 이별을 끝내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며, 산 자의 마음속에서 죽은 자의 얼굴이 가장 아름답고 평온할 수 있도록,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아름다운 영혼의 통로를 만들어준다.
_정여울(작가, 《데미안 프로젝트》 저자, KBS 〈정여울의 도서관〉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