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흑막 대공이 내가 몰래 차린 행복 심리 상담소에 방문했다. 문제는 내가 그에게 살해당할 예정의 약혼녀에 빙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약혼녀를 보면 가슴이 뭉치는 듯하고, 뒷골이 당기면서 입이 마르신다는 거죠?”
“증상의 원인이 뭔지는 아냐?”
증상만 보면 답은 분명했다.
화병이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는 순간, 이 남자는 약혼녀를 죽이려 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진단을 내렸다.
“그 증상의 원인은 당신의 마음속에 싹튼 사랑입니다.”
그땐 몰랐다.
정체를 숨기고 한 거짓말 때문에 대공에게 사랑을 가르치게 될 줄은.
심지어 대공과 타락할 예정의 원작 남주가 직원으로 취직하겠다고 나서고.
***
“흉악범이 찾아와 소동을 피우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진짜로 정화해 드리겠습니다. 그 정신머리를요.”
흑막 대공은 서류 담당. 접수처는 성검을 든 원작 남주.
정신과 전문의 경험을 살렸더니 상담소는 유명해진다.
정체를 들키기 전에 도피 자금을 모아서 떠날 생각이었는데.
“도망칠 거였으면, 상냥하게 굴지 말았어야지.”
“제가 당신의 불행이 되겠습니다.”
직원들이 좀 미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