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도도한 백설희랑 누가 먼저 자는지, 이참에 내기나 할까.”
스물세 번째 생일.
가장 축복받아야 할 그날, 설희는 아버지의 재혼 상대와 스무 살이나 어린 이복동생의 존재를 한꺼번에 마주한다.
하루아침에 흔들리기 시작한 후계자 자리.
거기에 자신을 두고 벌어진 저열한 내기까지.
인생 최악의 순간, 모욕감에 고개조차 들 수 없던 설희의 앞에 낯선 남자가 나타났다.
“빌려줄까.”
수려한 입매가 느슨하게 휘었다.
“나.”
국내 재계에서도 감히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최상위 포식자.
영대그룹 후계자, 이도혁.
“듣던 대로 상당한 미인이시네요, 백설희 씨가.”
설희는 본능적으로 그에게서 위험이란 단어를 찾아냈다.
“그래서 그런가. 주위에 잡것들이 너무 끓네.”
최대한 엮이지 않고 멀리하려던 찰나,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과 도혁 사이에 혼담이 오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흔들리기 시작한 후계 구도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패가,
바로 눈앞의 남자라는 것도.
결국 설희는 제 발로 도혁을 찾아갔다.
“도와주세요, 전무님.”
모든 걸 잃을 위기 앞에서,
모든 걸 역전시켜 줄, 제 인생에서 가장 명예로울 남자에게.
“전무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 순간, 도혁의 입꼬리가 느리게 올라갔다.
“내가 한다고 했으면 하는 거니까.”
그의 대답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영대에서 내 결혼 뒤집을 사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