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98년
아직 아무도 강하지 않았고,
아직 아무도 이 세계의 끝을 몰랐던 시절.
말하는 섬에서 허수아비를 두드리던 이름 없는 활요정 하나가 있었다.
닉네임은 <밤하늘요정>
화살이 떨어져 사냥터를 빼앗기고,
무게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렉에 죽고,
장비를 떨어뜨리고,
믿었던 사람에게 아이템을 먹튀당한다.
하지만 밤하늘요정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있었다.
같은 실수를 두 번은 거의 하지 않는다.
당하면 배운다.
죽으면 이유를 찾는다.
빼앗기면 다음에는 빼앗는 법을 배운다.
혼자 싸우던 요정은 파티를 만들고,
파티는 혈맹이 되고,
혈맹은 전쟁을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몬스터보다 먼저 한 이름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하늘 왔어?”
한때 이름 하나 때문에 도망치던 소년은 몰랐다.
언젠가 자신의 이름이
사람을 움직이는 이름이 될 거라는 걸.
그리고 더 몰랐다.
가장 싫어했던 놈들을 쓰러뜨린 뒤,
자신도 그들과 닮아가기 시작할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