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키잡 #쉽지않은육아물 #빠른성장 #인외물 #집착공 X 집착수
신이소의 삶은 퍽 만족스러웠다. 세상이 망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욕망만 채우면 됐다. 다만 자신의 실험체 도주로 안위가 위험해지기 전까지.
그때 불타는 폐허 속에서 한 아이를 발견했다. 인간이 아닌 게 분명해 보이는.
“……찾았다.”
죽은 실험체와 소름 끼칠 정도로 닮은 얼굴, 그것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실력까지.
그러니 이걸 잘 길들이고, 통제해서, 가치를 증명하면 되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오늘은 3분 26초네.”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을 일일이 세고,
“그럼 내일은? 그 다음은? 때가 되면 이젠 안 오는 거야?”
관심이 줄어 들면 어떻게든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스스로 족쇄까지 채울 만큼 지나치게 순종적이었다.
아이는 이소가 원하는 것이라면 모든 배워갔으니, 그는 괴물을 잘 길들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 어깨에도 미치지 못했던 아이가 어느새 자신을 내려다보았다.
“사람을 평생 곁에 묶어두려면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뭐?”
“가족이 되고 싶다고 먼저 말한 건 이소잖아요. 그러니 도망칠 생각은 버려요.”
……아무래도 뭔가 잘못 가르친 모양이다.
신이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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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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