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향인 다르켈 제국은 엔야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감옥이었다.
그렇기에 어렸을 때부터 그곳을 떠날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고작 1년 남짓 남은 계획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멀리서만 봐왔던 짝사랑 상대 라파엘이 갑작스럽게 거리를 좁혀온 탓에.
“혹시 내가 누군지 모릅니까? 꽤 유명 인사인데.”
“…모른다고 해야 더 재밌어하실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글쎄요.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라, 지금이 확실히 더 재밌긴 합니다.”
그리고 캠벨의 북부에 검은 황금이 발견되며, 별 볼 일 없던 그녀의 값어치가 뛰어오른 탓에.
끝내는 원치 않은 약혼을 하게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 약혼 상대가 라파엘의 친우인 루카스라는 건, 정말이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들의 약혼 소식을 들은 라파엘의 반응 또한.
“네가 루카스의 이름을 부르는 게 싫어.”
“…무슨.”
“네 첫 춤이 루카스의 것인 게 당연한 것도 짜증 나.”
일러스트: 서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