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네 순결은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
침실 노예를 들이며 그렇게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려고 매일 밤 소파에서 잠을 청했는데, 눈을 떠보면 어김없이 침대 위였다.
그리고 옆에는, 아침부터 휘황찬란한 미모를 뽐내는 그가 있었다.
하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근데... 저 얼굴은 진짜 반칙 아닌가.
***
재벌 3세에게 사랑을 배신당하고 경찰에게까지 쫓기던 회계사 혜원.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침대 위, 낯선 몸속이었다.
이름은 아비가일. 평민 출신으로 공작가의 안주인이 됐지만, 가문을 위해 밤낮없이 일만 하다 결국 과로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여주인공.
“…이번 생까지 이렇게 살 순 없지.”
혜원은 결심한다. 감옥 같은 이 공작저에서 반드시 탈출해서, 이번만큼은 누구보다 나를 위해 잘 살아보겠다고.
다행히 그녀에게는 타고난 상재가 있었다.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이 났고, 공작가의 곳간은 나날이 두둑해졌다.
문제는 그 많은 재산이 전부 ‘공작가’ 앞으로 되어있다는 것.
그래서 혜원은 계획을 세운다. 노예를 하나 들이고, 그에게 선물한다는 명목으로 값비싼 사치품을 사들여 되팔고,
부동산과 광산에 몰래 투자해 나만의 비자금을 차곡차곡 쌓는 것.
이름하여, 프로젝트 니돈내산 귀족 라이프!
그렇게 데려온 침실 노예, 미카엘. 사실 그는 하루아침에 나라를 잃고 노예로 전락한, 멸망한 왕국의 왕자였다.
신분은 노예인데 얼굴은 왜 이렇게 휘황찬란한 건지. 성격은 또 왜 이렇게 다정하고 순정적인 건지.
불행이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는 그이지만, 그녀의 곁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살뜰하게 자리를 지킨다.
“당신 인생에 제 불행까지 끼어들게 해서, 미안합니다.”
…미안할 짓을 자꾸 왜 하는데.